- 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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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교식 숭실대학교 안전보건융합공학과 교수 | ||
여행 6일차, 오늘은 운전을 제일 적게 하는 날로서 코모호수에서 밀라노까지 50여 km만 운전하면 된다.
가랑비가 오는 날씨에 간단히 아침을 먹고 호숫가에 난 좁은 길을 따라 벨라지오로 출발했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에서 좀 더 호수 안쪽에 위치한 벨라지오는 코모호수 중밀라노 투어에서 인근 당일치기 여행지로 많은 이들이 추천하는 곳으로 중세풍의 골목이나 친근한 느낌이어서 유명하다고 했다. 아뿔싸, 당일은 일요일이어서인지 유난히도 붐볐고, 특히 주차한 장소가 전혀 없었다. 할 수 없이 차를 천천히 몰아서 골목 투어를 하는데, 우린 독일서 이미 많이 중세풍 골목을 누벼서인지 감흥이 적어서 목적지를 밀라노로 변경해서 차를 몰았다.
짧은 기간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밀라노 관광은 크게 사적지 둘러보기, 패션 투어, 인근 명승지 당일 투어 등으로 나뉜다.
이 밖에도 파스타 시식이나 와인 시음, 스포츠 관람 등 체험하기도 있으며 당초 세라발데 아울렛 근처에서 자고 잠시 아울렛 둘러보기로 한걸 변경해서 시내 대성당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
이른 오후 주차하고 걸어서 대성당을 구경했다. 입장권은 성당내부, 외부 테라스, 성당옆 박물관을 볼 수 있는 콤보를 구입하기를 추천한다. 3일에 걸쳐 이 입장권으로 각각의 관람소를 1회에 한해 나눠서 입장할 수 있는데 우리는 당일 오후와 그 다음날 오전을 활용하기로 했다.
성당 외부의 조각들은 모두 성서의 얘기를 담고 있어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얘기를 실감하는 순간이다. 비로 성당 외부가 미끄러울 듯해서 우린 내부를 먼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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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를 보는 중이었으니 카톨릭 신자인 친구 J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던 듯하다. 내부가 웅장하다는 느낌이 들었으나 이 역시 보이는 것이 전부여서 그 내막을 속속들이 모르니 답답하기만 하다. 다만 중세 성당의 건축양식은 대부분 고딕양식인데, 이는 이전에 박해받으면서 토굴 등에서 숨어지냈던 것에 대한 일종의 보상심리가 작용해서인지 당시 건축은 하늘로 높게 치솟기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시겠지만 중세 성당은 높지만 모두 1층이다. 간혹 높은 곳에 성가대 등을 배치하기는 하나 전체적으로는 1층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람후 인근 카페에 들러 간단히 저녁 요기를 했다. 옆 테이블에 중동에서 온 두 젊은이와 얘기도 나누고, 피자와 파스타 먹으며 맥주도 한잔 하면서 오가는 사람들 보고 있자니 내가 밀라네제가 된 기분이다. 꽤나 오래 앉아 있다가 9시 지나서야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는 길에 성당광장에서 좀 떨어진 곳의 음식값을 비교해 봤더니 광장 카페 음식값이 거의 2배인 것을 확인했으나, 좋은 구경하며 카페에서 보낸 시간이어 그리 아깝지는 않았다. 편의상 다음 날 오전의 밀라노 일정도 같이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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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의 테라스를 구경하기 위하여 상당히 많은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니 많은 조각상들이 보였고 그중 단연 압권은 황금성모상이었다. 테라스에서 내려와서는 광장 다른 한 켠에 있는 명품 쇼핑몰을 둘러봤다. 세계의 명품이 여기 모두 있는 듯 하였으나 그냥 보며 지나치니 별 감흥이 없다... 최후의 만찬 등 성화와 스칼라 내부 구경 등을 못한 아쉬움이 있으나 인근 명소 당일치기 추천 중 코모호수와 벨라지오를 경험한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이탈리아 알프스 돌로미티로 출발한다. 밀라노의 1일 주차료 20유로, 관광세 1인당 5유로이니, 차로 여행할 경우 시 외곽에서 머물고 관광을 위해 대중교통으로 이동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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