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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김진 건설안전임원협의회(CSOC) 회장

기사승인 2023.05.29  1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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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보건관리체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돼야”

   
 

건설안전 5개 단체중 임원 모임으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 건설안전임원협의회(CSOC)이다. 올해 초 CSOC 회장에 취임한 김진 회장은 “안전은 삶의 최우선 가치”라는 기본적 사항을 강조한다. 소속사인 롯데건설에서 안전체험관 ‘Safety ON’ 개관 등 체험교육 중심의 안전프로그램을 전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진 회장으로부터 CSOC 활동계획, 중대재해처벌법과 안전에 대한 신념 및 철학을 들어봤다.

   
▲ 본지 발행인 이선자 사장과 대담하고 있는 김진 건설안전임원협의회 회장

올 초 건설안전임원협의회(이하 CSOC) 회장에 취임하셨습니다. 취임 5개월이 경과했는데, 소감과 함께 각오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건설사 안전보건 5개 단체중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건설안전임원협의회 회장에 취임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안전은 삶의 최우선 가치’입니다. 최근 사회적으로 여러 대형 사건사고와 정부의 강화된 법규 등으로 인해 안전보건에 대한 사회적 가치와 국민적 요구 수준이 높아진 만큼 산업재해 예방활동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맡은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건설안전은 한 조직이나 기업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따라서 산업 내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건설안전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함께 노력하여 안전한 건설산업을 만들어나가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건설현장에서의 정보와 지식 공유를 촉진하고, 정부기관, 학·협회와 협력을 강화하여 정책 수립에도 기여하고자 합니다.
건설현장에서의 안전은 모든 관계자들의 인식과 행동에 좌우됩니다. 건설안전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CSOC 회원사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관련 법규의 준수를 강화하여 건설안전에 대한 의식과 책임을 고취시키고, 모든 건설현장에서 안전이 보장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CSOC에 대해 개략적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CSOC는 건설사의 안전에 대한 정보공유 및 정책제언 등으로 재해예방 활동에 기여하기 위해 2010년 7월에 최초 설립되어 2023년 현재 11기 임원진이 구성되어 운영하고 있으며, 30대 건설사 안전보건임원을 대상으로 현재 25개의 회원사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회원사 간 총회를 실시하고, 국회, 정부기관, 대학, 학·협회 등 각계각층의 기관 및 단체와 간담회, 포럼 등을 통해 교류하고 있으며, 건설업 사망사고 감축을 위한 정책 제언 및 안전보건관리 문제점과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산업재해 근절 및 안전보건 최우선의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CSOC가 펼치고 있는 주요 활동 및 사업내용에 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대형건설사가 국내 건설시장을 이끌어가듯 CSOC 회원사들이 대한민국의 건설안전을 리드해 나가는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CSOC는 건설현장의 안전문화를 개선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회원사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적으로는 각사의 제도나 지침, 안전관리 시스템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외적으로는 국회나 정부기관, 학·협회와 교류하며 안전정책 수립에 있어 건설사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반영할 수 있도록 의견을 개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건설사의 안전관리 애로사항 및 문제점 개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회,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및 유관 학회·협회 등과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현장의 효율적인 안전관리 대책 수립을 건의하고 의견을 개진하고 있으며, 안전 문제를 공동의 해결과제로 인식하고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대형 건설업체 안전담당 임원 간담회, 국토 안전 동반성장 포럼 등 10여 차례 간담회, 포럼 등을 통해 건설현안 및 해결방안에 대해 교류했으며, 금년도에도 건설안전혁신토론회 및 안전임원포럼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회장님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으며, 개선됐으면 하는 사항을 말씀해주십시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와 기업의 안전 투자가 촉진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처벌 강조와 수사의 장기화 측면 등으로 인한 업무부담 증대와 법률 컨설팅에 과도하게 집중하는 현상은 실질적인 재해예방 활동 기회를 축소할 우려가 있어 해결과제로 남았습니다.
이제 중대재해처벌법은 사후 처벌이 아닌 사전 예방이라는 본질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장 지원 중심의 실질적 행정 감독, 예방 중심의 법체계 개편, 전문인력 양성 및 시설개선비 지원 등 실효성 있는 법적, 행정적 지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향후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 시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기술, 재정, 교육 등 지속 가능한 소규모 사업장 지원 체계를 구축해 자율안전관리가 정착될 수 있는 제도와 정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회장님은 건설현장의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어떤 조치가 가장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안전보건관리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돼야 합니다. 대형재해나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재해를 감축하기 위한 수많은 제도와 정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도와 시스템이 있더라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는다면 그 어떤 시스템도 무용지물일 것입니다. 경영진, 관리감독자, 근로자 모든 계층에서 전 구성원이 너나없이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안전조치를 철저히 준수하는 등 안전문화가 조성돼야 할 것입니다.
둘째, 안전보건활동의 주체인 파트너사의 재해예방 역량이 제고될 수 있도록 원청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파트너사는 의무 이행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원청사의 파트너사에 대한 안전보건관리체계 지원 및 평가, 교육을 통해 파트너사의 역량을 향상시켜 동반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겠습니다.
셋째, 사업주의 노력에 더해 근로자의 참여와 의식변화가 반드시 수반돼야 합니다. 현장은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근로자의 안전한 작업행동이 내재화될 때 노동부에서 추진하는 ‘자기규율 예방체계’가 제대로 작동될 것입니다.

몸담고 계신 롯데건설의 안전보건활동에 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타사에 비해 특징적이거나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있으면 소개해주십시오.
롯데건설은 지난해 안전보건 부문 조직을 ‘안전보건경영실’로 격상시키고, 안전보건운영팀, 예방진단팀, 교육훈련팀 3개팀으로 확대 개편했습니다. 각 사업본부 내에도 본부장 직속의 안전팀을 두고 현장에서 종합적으로 안전관리를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으며, CSO가 주관하는 안전보건 의사결정기구를 운영하여 안전보건 조직, 인력, 예산, 제도 운영을 검토 및 결정해 실질적으로 현장 안전관리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전소통센터를 운영하며 근로종사자 의견 수렴을 통해 사업장 안전문화 활동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안전체험관 ‘Safety ON’을 개관하고, 안전체험관에서 대처 능력을 키우기 위한 10종의 안전관리 체험시설과 4종의 보건관리 체험시설, 13개의 재해상황 VR 체험실 등 체험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롯데건설 임직원을 비롯해 파트너사 직원 및 근로자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 건설현장에 추가 위험요인 도출 및 작업별 맞춤 추천으로 세밀한 안전대책 수립을 위한 위험성평가AI 도입했고, 이를 통해 위험도가 높은 사업장을 우선 지원하고 점검 및 관리할 수 있는 안전보건관리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아울러 건설현장의 대형화, 복잡화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에어백, 웨어러블 카메라, 장비 AI 충돌방지시스템, 터널 등 고위험공종 안전확보를 위한 스마트 관제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한 통합위험지수 구축 및 차세대 모바일 APP 개발, 강의식 교육보다 집중도 높은 시네마식 체험형 VR교육 지원 등 건설현장 사고예방 및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 안전기술,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금년도는 건설업은 위험성평가 강화를 통한 자기규율 예방체계 확립,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안전관리 집중도 저하, 인력수급 어려움으로 외국인 근로자 및 비숙련공이 다수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건설은 이러한 전망 속에서 6대 사고성 재해 예방을 목표로 작업 안전 실행력 강화, 종합진단 체계 수립, 맞춤형 지원 체계도입을 통한 ‘안전보건관리체계 작동성 향상’, 새로운 교육체계 구축, 위험성평가 수준 향상, 착공초기 현장 안전 코칭을 통한 ‘표준화 수립 및 이행’, 깨끗한 작업환경 조성, 교육 콘텐츠 개발, 안전문화사업 추진 등 ‘안전보건관리 단순화 작업’을 통해 사고사망만인율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CSOC 회장으로 재임하시는 기간동안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사업내용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2023년은 건설경제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그 어느 때보다 ‘소통’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CSOC는 앞으로도 건설업 재해 근절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을 약속드리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긴밀하게 협력하고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높아진 안전인의 위상만큼 올바른 정책 제안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며, 정부와 건설사간 가교 역할 및 건설안전보건 분야에 안전문화가 정착되는데 마중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건설안전 전문가로서 건설안전에 대한 회장님의 신념이나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건설안전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설사의 안전보건 확보 의지, 협력업체의 역량 강화, 근로자의 의식 개선 등 여러 요소가 필요하겠지만, 그 중에서 건설산업 전반에 대한 인프라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안전이 고려된 공법 선정 및 설계로 시공해야 합니다. 안전성이 확보되는 좋은 공법이 많은데, 공사비 증가 등의 이유로 재래형 공법을 사용하게 되면 재래형 사고는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입니다. 둘째, 적정한 공사비와 공사기간은 필수입니다. 저가수주에 따른 이윤을 만회하기 위한 안전에 대한 소극적인 투자, 공사 만회를 위한 무리한 작업 또한 재해를 유발하게 됩니다. 셋째, 재해예방을 위해서는 위험성평가 또한 중요합니다. 오랜 기간 건설현장 접목에 어려움이 있지만 위험성평가는 재해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수단입니다. 위험성평가의 현장 실행, 작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업주와 근로자의 참여가 가장 중요합니다. 다양한 제도 및 정책 지원으로 건설업 전반에 위험성평가 중심의 자기규율 예방체계가 정착돼야 할 것입니다.

현장 안전보건관리자들에게 당부할 사항이 있다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2023년이 어느덧 상반기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산업 전반에 걸쳐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지만 남은 한해 모두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업장의 무재해 달성을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안전보건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리며, 재해 없는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또한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안전정보 safetyin@safety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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